목뼈 즉 경추는 7개의 뼈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7개의 경추 사이에 있으면서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하는 일종의 쿠션과 같은 연골 조직을 목 디스크 즉 경추 추간판이라 합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목 디스크라 함은 경추 추간판이 후방으로 탈출되어 신경을 압박하여 증상을 유발하는 경추 추간판 탈출증을 목 디스크라 합니다.
2. 목 디스크의 증상은 어떤 것이 있나요?
목 디스크의 증상은 다양합니다. 목이 불편하다. 눌리는 신경에 따라서 어깨가 아프다. 팔이 아프다, 저리다. 손가락이 저리다. 팔에 힘이 없다. 등 다양합니다.
3. 목 디스크의 원인은 무엇인가요?
목 디스크는 허리 디스크와 마찬가지로 일종의 퇴행성 변화로 인하여 시작됩니다. 보통 20세 이후에는 디스크의 퇴행성 변화가 오기 시작하면서 디스크내의 수분 함량이 감소하여 탄력성이 감소되어 가벼운 외상이나 장시간의 좋지 않은 자세에 의하여 디스크가 후방으로 돌출되어 신경을 압박하게 되면 목 디스크가 발병하게 됩니다
4. 목디스크의 진단은 어떻게 하나요?
상기한 증상과 함께 팔이나 손의 근력 약화, 감각 저하 또는 저린감이 있으면 목 디스크를 의심할 수 있으며 검사 방법으로는 일반 x-ray, CT등이 도움이 되나 가장 정확한 검사 방법은 MRI 즉 자기공명영상 검사 입니다. 그 외에도 보조적인 검사방법으로 근전도 검사가 도움이 됩니다.
5. 목 디스크와 감별해야 할 질환은?
흔히 어깨 관절의 이상으로 인한 통증과 감별을 하여야 하며 말초 신경이 압박을 받는 수근관 증후군, 흉곽 탈출 증후군, 상완신경총 손상등과도 감별이 필요합니다.
6. 목 디스크는 어떻게 치료하나요?
가벼운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약물치료, 보조기 사용으로 충분하며 온열치료, 심부 초음파 치료, 전기자극치료, 경추부 견인 등의 물리치료가 효과적이며 심한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요합니다.
7. 수술적 치료를 하여야 하는 경우는 어떤 경우인가요?
- 3개월이상의 비수술적 치료를 하여도 효과가 없는 경우
- 통증이 심하여 일상생활에 지장이 많은 경우
- 신경증상이 악화되는 경우
- 근력약화가 동반되어 있는 경우
- 큰 추간판의 탈출로 중추신경인 척수가 압박 받아 척수증이 있는 경우
8. 수술 방법에는 어떤 방법이 있나요?
목의 앞쪽에서 디스크을 완전히 제거하고 골이식을 하는 방법이 가장 보편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방법이며 디스크가 3부위 이상에 있을 때는 목의 뒤쪽에서 수술하는 방법이 효과적입니다. 최근에는 내시경을 이용한 방법이 시도되고 있으나 아직은 신경 손상의 위험성이 높고 절개하고 수술하는 방법에 비하여 결과가 떨어집니다.
9. 수술후 경과는 어떻게 되나요?
수술후 바로 다음날부터 보행이 가능하며 입원 기간은 경과를 보아 3일에서 1주일 이내입니다. 수술후 6주에서 3개월간 목 보조기 착용을 하여야 합니다.
10. 목에 좋은 자세는 어떤 자세가 있을까요?
주무실 때에는 가능하면 낮고 말랑말랑한 베개를 사용하시는 것이 좋고 책을 읽을 때에는 책상위에 책받침대를 사용하여 눈높이에 책이 위치하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TV나 모니터 앞에 너무 오래 앉아 있거나 한 곳을 응시하는 것은 좋지 않으며 30분에서 1시간 마다 가볍게 목을 뒤로 젖히는 운동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11. 목에 좋지 않은 자세에는 어떤 자세가 있을까요?
무거운 짐을 머리 위에 이는 것, 머리를 바닥에 대고 물구나무 서는 것, 군대갔다온 분들은 아시겠지만 원산폭격자세 등은 좋지 않습니다. 또한 목을 옆으로 세게 회전시키면 목에서 우두둑 소리가 나시는 분들도 있는데 우두둑 소리가 나고 나면 시원하다고 하시는 분들은 이를 반복하시는 것이 좋지 않습니다. 이는 목의 관절이 일부 어긋나면서 뼈가 마찰되어 나는 소리로 자꾸 반복하는 경우 관절에서 뼈가 웃자라나 신경을 압박하게 됩니다.
경추 손상
상위경추손상
두개 기저부와 제 1 경추인 환추, 제 2 경추인 축추는 나머지 5개의 경추와는 그 해부학적 모양과 운동의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손상 기전이 다르고 또한 치료 방법도 차이가 있다.환추와 축추는 굴곡, 신전 및 회전 운동을 할 수 있게 독특하게 되어 있으며, 환추의 골 분절에서 축추 추체의 상부 돌기 부분인 치돌기가 발생한다.
환추는 환상으로, 상부에 함몰이 있는 척추 관절 돌기의 뒷부분인 후궁이 전궁보다 더 얇다.
환추의 골절은 대개 이 얇은 부분을 통하여 일어나게 된다. 축추의 추체는 경추의 추체중 가장 크며 환추와 관절을 이루는 상부 관절면에서 회전이 일어나며 제 3 경추 추체와 관절을 이루는 하부 관절면 부분에서 굴곡, 회전 및 경사 운동이 일어난다.
축추는 상부 부하가 경추 추체의 중심부로 전달이 이루어지는 전이 추체(transitional vertebra)이며 대개 골절은 상부와 하부 관절 돌기 사이인 협부(isthmus)에서 일어난다.
환추-후두 관절은 환추의 상부 관절면과 후두개 과(condyle)가 연결되는 관절로서 긴 전후방 축을 가지기 때문에 이 관절에서 20-30°까지 머리의 끄덕거림(nodding)이 가능하다.
환추와 축추사이에는 환추의 전궁과 축추의 치돌기 사이에 관절이 있어서 경추가 회전하는 동안 환추와 축추가 전위되는 것을 막으며 경추 위에서 두개골이 회전되는 것을 막는다.
상위 경추부는 복잡하고 중요한 인대를 가지고 있으며 환추-축추간 관절에서 일차적으로 이 관절을 안정화시키는 구조는 횡환추 인대이다.
하위경추손상
척추의 손상을 진단하는데 있어서는 단순 방사선상에서 관찰되는 골절은 그 자체로서보다는 해당 운동 분절의 인대 손상을 나타내주는 표식으로서의 의미가 크다는 점을 인식함이 필요하다. 즉, 같은 정도의 압박형 골절, 방출형 골절, 또는 눈물방울형 골절이라 할지라도 지지 인대의 손상 정도에 따라서 치료 방침과 그 예후가 상이하다. 경추의 손상은 대부분 간접적 외력에 의하여 발생하며 외상이 가해지는 방향과 자세에 따라 점차 진행되어 일정한 양상의 손상에 이르는 과정을 보여준다.
척수증후군
척수 증후군은 불완전한 손상으로 인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척수 손상 환자에서 운동 및 감각 신경이 많이 보존될수록 많은 회복이 기대되고 빠른 회복속도를 보일수록 많은 회복이 기대되며 새로운 회복이 나타나지 않고 정체 상태이면 더 이상의 회복은 기대하기 어렵다.
불완전 척수 손상이란 손상받은 척수이하 부위의 운동 및 감각기능이 일부라도 보존된 경우이고 완전 척수 손상이란 운동 및 감각 기능이 완전히 없는 경우이다. 구해면체 반사(球海面體 反射, bulbocavernous reflex)가 양성인 상태에서 운동 및 감각 신경 기능의 회복이 없다면 이는 척수의 완전 마비를 의미하며 마비에서 회복의 가능성은 희박하다. 불완전 척수 손상으로 인한 척수 증후군에는 중심성 척수 증후군(central cord syndrome), Brown-Sequard 증후군. 전 척수 증후군(anterior cord syndrome), 후척수 증후군(posterior cord syndrome)등이 있다.
경추 퇴행성 질환
후종인대 골화증
후종인대 골화증(OPLL)은 경추체 후연의 후종인대를 따라서 발생되는 비정상적인 골화 현상으로, 병태생리는 아직 분명치 않으나 척추관의 협착으로 흔히 경추 신경근증(radiculopathy)이나 척수증(myelopathy)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OPLL은 1838년 Key에 의해 처음 보고되었고 그 이후에는 별로 보고가 없었다. 그러나 1960년 일본의 Tsukimotor가 제 3,4 경추체에 발생된 OPLL 환자의 부검 소견을 발표하고, 1967년 Onji 등이 18예의 임상 결과를 보고한 이후 특히 일본에서는 많은 보고가 있었다. 그리고 1974년에는 척추 인대 골화증에 대한 연구회가 일본 보건복지부에 의해 창설되어 OPLL의 역학, 원인, 병리 등을 규명하고 치료 방법에 있어서도 많은 기여를 하였다.
인접 국가인 일본에서는 이에 대한 많은 관심과 함께 연구가 있었고 또 진행중인 반면, 국내에서는 역학 조사나 이 질환에 대한 연구가 전무하였다고 할 수 있다. 일본을 포함한 동아시아에서의 경추 방사선 검사상 OPLL의 발생 빈도는 약 2-3% 정도이며, Caucasian의 보고는 이보다 낮긴 하지만 Myo clinic에서는 0.2%, Hawaii 0.6%, Italy에서는 1.7%가 보고된 바 있다. 저자는 국내의 빈도도 역시 일본보다는 다소 낮고 다른 아시아 국가와 비슷한 1.5-2% 정도로 추정하며 이 질환에 대한 보다 많은 관심과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1) 원인
OPLL의 원인은 아직 불명확하나 유전적 소인이 현재까지 알려진 가장 중요한 요인 중의 하나이다. 대부분의 환자들의 혈액 및 생화학적 검사 소견은 정상이며 칼슘 대사도 정상이다. 많은 저자들이 당뇨병 환자에서 높은 빈도를 보고하고는 있으나 비정상적인 glucose 대사와의 관계를 규명하는데는 실패하였다.
OPLL환자는 흔히 전방 종주 인대(anterior longitudinal ligament)와 황색 인대(yellow ligament) 등 척추 인대의 골화를 동반하는 경향이 있다. 1978년 Resnick 등은 74명의 diffuse idiopathic skeletal hyperostosis(DISH) 환자 중 37명(50%)에서 OPLL이 동반됨을 보고하였다.
(2) 병리
후방 종주 인대의 골화는 enchondral ossification에 의하며 골화된 부위는 주로 층판골 (lamellar bone)과 일부 섬유성 연골과 석회화된 연골을 싸고 있는 미성숙골(woven bone)로 구성되어 있다. 골화는 후방 종주 인대의 외측연 추체와의 연결부에서 시작하며 아래위로 진행한다. 간혹 경막도 골화되어 수술적 제거시 경막 파열로 뇌척수액이 유출될 수 있다.
OPLL은 서서히 진행하며 신경근 및 척수를 압박하여 다양한 신경 변성을 나타내나 척추관의 약 50-60%까지 협착 되어도 신경 증상이 없이 양호한 척수 기능이 보존될 수 있다. 그러나 척수 압박이 더욱 가중되면 회백질의 괴사, 전각 세포의 감소, 백질의 탈수초화(demyelinization) 등이 일어난다.
(3) 방사선 소견
경추 측방 단순 방사선 검사상 추체 후연에 척추관을 침범하는 골화된 종괴를 보이나 초기에는 불분명하고 진단을 놓치기가 쉽다. 방사선 소견상 OPLL은 국소(localized)형, 분절(segmental)형, 연속(continuous)형, 그리고 혼합(mixed)형으로 분류된다. 국소형은 추간판 후연에서만 국소적으로 관찰되는 것이며, 분절형은 각 추체 후연에, 연속형은 여러 분절에 걸쳐 끊어짐이 없이 길게 관찰되며 혼합형은 이들이 함께 존재하는 형태이다.
척추관 협착의 정도(narrowing ratio, canal stenosis ratio)는 측방 방사선 검사상 척추관의 전후경에 대한 OPLL의 최대 두께의 비로써 측정한다. 척수강 조영술과 함께 시행하는 컴퓨터 단층 촬영은 골화된 종괴의 모양과 크기, 척추관 협착과 척수 압박 정도를 정확히 알 수 있으며
자기 공명 영상은 비관혈적인 방법으로 척수의 상태를 잘 나타내는 장점은 있으나 골 피질의 윤곽이 뚜렷치 않는 단점이 있다
경추에 OPLL이 있는 환자는 흉추 및 요추의 척추 인대에 골화 현상이 동반될 수 있기 때문에 이들에 대한 방사선 검사가 필수적이다. Yanagi는 경추 OPLL 환자 중 13%에서 흉추에 황색 인대 골화증(ossification of yellow ligament, OYL)이 동반되었고 경추에 OPLL이 단독으로 있는 경우보다 심한 신경 장해를 나타냄을 보고하였다.
(4) 증상
대부분의 환자들은 경미한 경부 동통 및 수부의 감각 이상만을 호소하나 척수 및 신경근 압박 정도에 따라 임상 증상은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신경근이 압박되면 해당 신경 지배부위에 감각 둔마 및 저린 증상이 나타나며, 척수 압박이 가중되면 느리고 부자연스런 손놀림(clumsiness), 보행 장해(gait disturbance) 등 척수증 증상이 나타난다.
흔히 외상에 의해 초기 증상이 유발되며 척추관 협착이 심한 경우에는 경미한 외상으로도 사지 마비가 일어날 수 있다. 척수증의 정도는 국내에서는 아직 평가 기준이 없고 일본 정형외과학회에서 정한 일상 생활 동작의 장해 정도를 나타내는 JOA 점수와 보행 장해의 정도를 나타내는 Nurick의 분류로서 평가한다.
(5) 치료
보존적인 치료로서 침상 안정과 국소 안정을 위한 경추 보조기의 착용, halo 견인술 등을 시행할 수 있지만, 일단 척수증 등 신경 증상이 생기면 보존적인 요법으로서는 적절한 치유를 기대하기 어렵다.
수술적 치료는 환자의 나이 및 전신 상태를 고려해야 하며 JOA 점수 6-12점의 중증 척수증 환자에서 적응이 되나, 증상이 심하지 않더라도 환자 나이가 젊고 척추관 협착이 심한 경우에는 척수증의 예방적인 목적으로 수술이 전장 된다. 또한 신경근 압박으로 방사통이 심한 경우에는 보존적 요법으로는 잘 치유되지 않는다.
수술은 척수증의 정도, 침범된 척추 분절, 술자의 선택에 따라 전방 혹은 후방으로 시행할 수 있다. 전방으로는 OPLL을 직접 제거하거나 압박에서 떨어지게(floating)한 후, 해당 척추 분절을 유합 시킨다. 전방 도달법은 C3-4이하, 1-2 분절에 국한된 경우 혹은 전각 세포 병변이 있는 환자에서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으나, 척수 손상의 위험성이 높고 OPLL이 경막과 분리되지 않는 경우에는 이를 제거시 경막 파열과 척수액 유출이 합병될 수 있다.
반면 후방도달법은 척수의 후방 이동 효과를 기대함으로써 3분절 이상의 심한 척수 압박이 있는 경우에 보다 안전한 수술로 생각된다. 후방으로는 후궁 절제술(laminectomy)과 후궁 확장 성형술(laminoplasty)을 시행하나, 후궁 절제술은 수술후 불안정성과 경추 변형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후궁 확장 성형술이 더욱 바람직하다. 1979년 Hirabayashi 등은 후궁 확장 성형술(expansive open-door lamimoplasty)을 시행후 효과적인 척수 감압을 의미하는 경막 맥동(dural tube pulsation)을 확인할 수 있었고 후궁 절제술로 인한 합병증도 막을 수 있었다
또한 1981년 수술적 치료 결과에 대한 문헌에서 수술후 OPLL의 진행에 있어서도 후궁 절제술을 한 경우 89%, 후궁 성형술후 34%, 전방 유합술후에는 20%로 후궁 절제술보다는 현저히 좋은 결과를 보고하였다.
일부 혼합형의 경우 즉 전반적인 척추관 협착과 함께 국소적으로 심한 전방 압박이 있는 경우에는 전후방 병행 수술이 요한다. 즉 후방으로 후궁 성형술을 시행하여 압박된 척수를 뒤로 이동시킨 후 전방 감압을 시행한다. 전후방 병행 수술 시에는 후방 수술을 먼저 시행하는 것이 보다 안전하다.
후궁 확장 성형술후 개방된 후궁이 다시 닫혀서(reclosure) 신경 증상이 재발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수술시 극돌기 일부를 제거하고 흡수되지 않는 봉합사(suture material)를 사용하여 극돌기 기저부와 후관절낭에 stay suture를 함으로써 후궁이 개방된 상태를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 재닫힘을 방지하기 위한 시도로서 강선을 사용한 Itoh방법, 절개부에 골편을 삽입하는 Matsuzaki방법, 극돌기 중앙을 절개하는 Kurokawa방법 등 여러 가지 수술법이 개발되었으나, 이들 모두 Hirabayashi방법보다 수술 수기가 어렵고 시간이 많이 걸리는 단점이 있다. 최근에는 Hirabayashi방법에서 후궁의 개방된 상태를 suture anchor를 이용하여 고정하는 방법이 보고된 바 있다.
후궁 확장 성형술후 비교적 빈번한 합병증 중의 하나로 견관절 주위 근육의 일시적인 마비와 심한 경부 동통이 일어날 수 있는데, 이는 제 5, 6 경추 신경근의 당김 효과(tethering effect)와 경칩(hinge)의 골절로 인한 신경 압박에 의한다.
경추 수술
1. 경추 인공디스크란 무엇인가요?
경추 인공디스크는 말 그대로 인체내에 정상적으로 존재하는 경추 추간판(디스크)을 모방하여 제작된 인체 삽입용 의료기기입니다. 경추 인공디스크에 대해 이해하시려면 먼저 정상적인 경추(頸椎; 목척추)의 구조부터 간단히 아실 필요가 있습니다. 척추는 두개골부터 골반까지 이어지는 우리 몸의 기둥과 같은 구조물로서 정상 성인에서는 26개의 뼈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 중 목부위에 있는 경추의 앞부분은 7개의 경추체(頸椎體; 장기알 모양의 척추 몸통 부위)와 각 경추체 사이에 끼어있는 추간판(椎間板; 디스크)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추간판은 주로 척추를 따라 전달되는 하중과 충격을 완화시켜주는 쿠션 역할을 하기도 하며, 척추체사이에 약간의 움직임을 허용할 수 있는 여유 공간으로서 작용하기도 합니다. 그림 2는 정상인에서 목을 앞으로 숙일 때와 뒤로 젖힐 때 각각 촬영한 엑스레이 사진입니다.
하얗게 보이는 부분이 척추체이고, 그 사이에 까맣게 비어있는 것처럼 보이는 공간(화살표)이 바로 추간판입니다. 추간판은 말랑말랑한 조직이기 때문에 엑스레이에서는 보이지 않습니다. 언뜻 봐서는 차이를 잘 모르겠지만 목을 앞으로 숙일 때는 척추체 앞부분의 간격이 좁아지고 뒤로 젖힐 때는 넓어지는 것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목의 운동에 따라 추간판의 모양이 변화한다는 것을 의미하며, 거꾸로 말하면 추간판이 변형될 수 있어야 목(경추)의 움직임이 가능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정상 성인에서는 각 추간판 마디마다 약 10도 정도의 움직임이 가능하다고 알려져 있는데 이것은 추간판이 정상적인 기능을 유지하고 있을 때에만 가능합니다. 추간판은 비록 작지만 구조나 기능, 생리학적인 면에서 매우 복잡한 구조물이어서 현재까지 수많은 의학자와 과학자들이 연구를 계속하고 있으나 아직까지도 그 비밀이 완전히 밝혀지고 있지 않습니다. 다만 최근 목의 운동 중에 생기는 추간판의 변형을 모방해서, 움직임이 가능한 원판 모양의 기계 장치를 개발해 내었는데 이것이 인공디스크이며, 이 중 경추 추간판에 맞게 만든 것이 경추 인공디스크입니다. 경추 인공디스크는 한 가지 형태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주로 유럽과 미국에서 수많은 모델의 제품이 개발되었는데, 어느 정도 안정성이 입증되어 우리나라에서 실제 사용되고 있는 것은 약 10여종에 달합니다(그림 3). 하지만 어떠한 모델이건 기본적인 구조는 거의 동일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선 추간판이 제거되고 노출된, 위 아래 척추체의 단면과 접촉하여 단단히 유합될 수 있는 두 개의 판이 있고, 그 사이에 움직임을 만들어 줄 수 있는 "베어링" 구조가 끼어 있습니다. 그림 3을 보시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추간판은 주로 척추를 따라 전달되는 하중과 충격을 완화시켜주는 쿠션 역할을 하기도 하며, 척추체사이에 약간의 움직임을 허용할 수 있는 여유 공간으로서 작용하기도 합니다. 그림 2는 정상인에서 목을 앞으로 숙일 때와 뒤로 젖힐 때 각각 촬영한 엑스레이 사진입니다.
2. 경추 인공디스크는 어떤 경우에 사용하나요?
이렇듯 중요한 역할을 하는 추간판이 말썽을 일으키는 경우가 있는데 가장 흔한 예가 소위 "목디스크(정확한 표현은 아닙니다)"라 불리는 병입니다. "목디스크"란 추간판이 노화되어, 신경이 지나는 척추체 뒤쪽 공간으로 돌출됨으로써 팔다리로 가는 굵은 신경 줄기인 척수(脊髓)를 누르거나, 어깨 혹은 팔로 가는 작은 신경 줄기인 신경근(神經根)을 누르는 병입니다(그림 4). 비수술적인 치료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할 수 없이 수술이 필요한데, 주로 사용하는 방법이 돌출된 부위를 포함하여 추간판 전체를 제거하는 것입니다.
그림 4를 참조하여 추간판이 제거된 상태를 한 번 상상해 보십시오. 추간판이 완전히 제거되면 척추체와 척추체 사이가 일순간 빈 공간이 되어 버립니다. 이렇게 되면 추간판 공간이 주저앉게 되고 따라서 추간판 뒤쪽에 신경근이 빠져나가는 구멍도 좁아져서 수술을 통해 신경 조직을 누르던 추간판 돌출을 제거하더라도 신경근이 다시 눌릴 수 있습니다. 또한 척추 뒤쪽의 높이는 유지되는 대신 앞쪽이 가라앉아 목이 앞으로 굽어질 수 있습니다. 원래 정상 경추는 앞으로 볼록한 C자 형태의 완만한 곡선을 형성하고 있는데 목이 앞으로 굽어진다면 정상의 반대 곡선으로 변형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위 아래 추간판에 가해지는 부하가 증가하고 척추 주위의 인대, 근육 등에 가해지는 부담도 늘어나 목의 통증도 나타날 수 있고, 경추의 노화 및 관절염을 가속화시킬 수도 있습니다. 물론 "추간판을 반드시 모두 제거해야 하는가? "허리 디스크"때처럼 돌출된 부위만 제거하면 되지 않는가?"라는 의문을 가지시는 분도 있을 것입니다. 일부 의사들은 목의 앞쪽을 통해, 혹은 내시경을 통해 추간판의 돌출된 부위만 제거하는 수술을 시도하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그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아 아직까지 국내외 대부분의 척추외과 의사들은 추간판 전체를 제거하는 수술 방법을 선호하고 있습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 경추 인공디스크는 문제되는 추간판을 제거한 후 비어있는 공간에 삽입함으로써 기존의 추간판을 대신해 높이를 유지해 주고 움직임을 만들어 줄 목적으로 사용하게 되는 것입니다(그림 5).
3. 추간판을 제거한 경우에는 꼭 인공디스크를 사용해야 하나요? 인공디스크 말고 다른치료법은 없나요?
물론 추간판을 제거한 후 반드시 인공디스크를 사용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인공디스크가 개발되기 이전에는 추간판 공간에 자신의 골반에서 채취한 작은 뼈조각이나 동종골(다른 사람의 뼈), 혹은 인공뼈를 채워 넣어 위 아래 경추체를 통뼈로 만드는 유합술을 시행해 왔습니다. 이러한 유합술은 수많은 연구를 통하여 수술후 단기(수술 직후) 및 장기(수술후 최소한 수년-십 년 이상 경과 후) 결과가 매우 우수하다고 입증된 수술법입니다. 최근 인공디스크 삽입술이 등장하면서 일반인들에게는 유합술이 마치 구식 치료로 비추어질지도 모르겠지만 사실은 전혀 그렇지가 않습니다. "목디스크"에서 추간판 제거술후 시행하는 유합술은 현재까지도 가장 좋은 치료법(외과의사에게는 흔히 "gold standard"라 불립니다.)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이 수술법은 논란의 여지가 되고 있는 몇 가지 단점이 있기 때문에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인공디스크가 개발되어 유합술을 대체할 하나의 수술적 치료 옵션으로 등장하게 된 것입니다.
유합술도 삽입되는 뼈의 종류와 기구에 따라 많은 종류가 있지만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히 사용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첫째 뼈의 삽입 후 금속판과 나사못으로 고정하는 방법, 둘째 뼈를 담은 케이지만을 삽입하는 방법이 있습니다(그림 6).
금속판을 사용하는 경우는 추간판이 제거된 공간에 환자 자신의 뼈, 다른 사람의 뼈, 인공뼈 조각을 채운 후 이것들이 앞으로 빠져나오지 않도록 경추체의 앞면에 금속판을 대고 나사못을 위 아래 경추체에 삽입하여 고정하게 됩니다. 케이지란 것은 속이 빈 튜브 형태의 삽입물을 총칭하는 용어로서 중앙의 빈 공간에 마찬가지로 자신의 뼈, 다른 사람의 뼈, 인공뼈 등을 채운 후 삽입하게 됩니다. 보통 케이지 위 아래면에는 척추체의 단면과 접촉하여 쉽게 빠져나오지 않도록 톱니나 작은 못이 돌출되어 있어 한, 두 마디의 추간판 수술시 단독으로 사용하여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림 7은 이러한 두 가지 방법으로 각각 유합술을 시행받은 환자의 엑스레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해당 부위의 추간판 공간을 자세히 관찰해 보십시오(화살표). 그림 2에서 보이던 것처럼 추간판 공간이 비어있지 않고 뼈조각으로 채워져 있으며 위 아래 척추체가 이것에 의해 단단히 연결되어 하나의 뼈가 되었습니다.
4. 그렇다면 경추 인공디스크의 장점은 무엇인가요?
앞에서도 언급한 바와 같이 인공디스크는 기존에 행해지던 유합술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개발된 것입니다. 그렇다면 유합술의 문제점이 곧 인공디스크의 장점이자 사용 근거가 될 것입니다. 다음에 열거하게 될 유합술의 대표적인 문제점은 척추외과 의사들 사이에서도 아직까지 논란의 여지가 많은 민감한 내용입니다. 따라서 여러분들께서 읽으시다가 혹시 혼란스럽거나 이해하기 어려울 지도 모르겠으나, 가급적 객관적으로 찬반 양론을 모두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첫 번째, 유합술의 문제로 논란이 되고 있는 것 중 하나는 수술 부위의 인접 분절(바로 위 아래 추간판), 특히 위 분절에서 추간판의 퇴행성 변화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앞서 말한대로 목의 운동시 말랑말랑한 추간판, 특히 3번부터 7번 경추 사이에 있는 추간판들이 각자 변형되면서 움직임을 가능하게 만드는데, 쉽게 표현해서 이 중 하나가 유합술에 의해 고정되어 버리면 결국 이 일을 나머지가 나누어서 해야하고 따라서 남아있는 추간판에 과도한 부담이 가게 된다는 것입니다. 실제 실험 연구 결과에서도 추간판 하나를 고정하면 그 위 아래 추간판의 압력이 증가한다고 밝혀진 바 있습니다. 이렇게 유합술 위 아래 분절에 발생하는 방사선 검사상 추간판의 퇴행성 변화를 인접 분절 변성(adjacent segment degeneration)이라 합니다. 관련 연구가 많이 있지만 대체적으로 유합술 후 5년 이상 경과했을 때 약 25%정도에서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방사선 검사에서 이상이 있다고 해서 이것이 반드시 "목디스크" 증상을 일으키고, 또 한 번의 수술을 받게 하는 것은 아닙니다. 인접 분절 변성 환자 중 일부만이 실제로 새로운 증상을 경험하게 되는데 이러한 경우를 따로 구별하기 위해 인접 분절 질환(adjacent segment disease)이라고 합니다. 역시 여러 연구 보고가 있으나 대체적으로 수술후 1년마다 3%씩 발생율이 증가한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100명의 환자에게서 경추 추간판 유합술을 시행했다면 5년 후에는 이 중 대략 15명(5년 x 3%/년 = 15%)에서 인접 분절 질환으로 또 한번의 수술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인접 분절 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은 유합술뿐일까요? 반드시 그렇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인간의 추간판은(신체 어느 부위도 마찬가지이지만) 사춘기 이후 점차로 노화되어 갑니다. 이 중 한 두 마디는 다른 곳 보다 먼저 노화가 진행되고 변성되어 "목 디스크"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만약 이 추간판을 수술하지 않고 방치한다면 인접 분절에는 변성(노화 즉 퇴행성 변화)이 전혀 생기지 않을까요? 상식적으로 대답해서 언제든지 생길 수 있습니다. 경추의 한 마디만 혼자서 노화되기는 어렵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인접 분절 변성 혹은 질환"은 유합술을 시행한 추간판의 인접 분절에도, 또한 수술하지 않은 추간판의 인접 분절에도 모두 생길 수 있는 상황이며, 유합술의 장기적 합병증인지 아니면 추간판 노화의 자연 경과인지 확실히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이렇게 되면 다음으로 중요한 것이 그 빈도(발생률)입니다. 만약에 유합술을 받은 환자에서 그렇지 않은 환자, 즉 인공디스크 삽입술을 받았거나 그대로 방치한 환자에 비해 월등히 많이 발생한다면 유합술이 인접 분절 질환의 위험 인자로서 규명될 수 있습니다. 역시 많은 연구 보고들이 있었지만 아직까지 갑론을박이 많습니다. 즉, 유합술을 받은 환자에서 월등히 높은 발생률을 보였다는 의사들도 있고, 전혀 차이가 없었다는 의사들도 있습니다. 경추 인공디스크가 개발된 지 아직 충분한 시간이 지나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차차 진실이 밝혀질 것입니다.
두 번째 유합술의 문제점은 해당 추간판이 사라짐으로 인해 그 마디의 움직임이 없어진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논란의 여지가 없습니다. 유합술 후에도 해당 추간판에 움직임이 있다면 이것은 뼈가 잘 붙지 않은 것이므로 실패한 수술이 되며 이로 인해 목의 통증을 비롯한 이차적 문제들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그림 8).
• 그림 8 케이지를 이용한 유합술 후 목의 운동시 엑스레이 사진으로 해당 추간판이 완전히 유합되어 움직임이 전혀 없는 것을 보여줍니다.
인공디스크 삽입 후에는 움직임이 비교적 잘 유지됩니다. 이 때문인지, 척추외과 의사들 사이에서는 목의 장애 정도를 객관적인 점수로 표시하는 지표가 있는데, 이 지표가 인공디스크 환자들에게서 유합술 환자들에 비해 우수하게 나온다는 연구 보고가 많습니다. 하지만 인공디스크 수술을 했다고 해서 반드시 추간판의 움직임이 정상처럼 유지되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환자는 인공디스크를 사용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위 아래 척추체가 뼈로 연결되어 붙어 버려(마치 유합술에서처럼) 소기의 효과를 얻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 그림 8 인공디스크 삽입술 후 목의 운동시 엑스레이 사진으로 목을 앞 뒤로 움직임에 따라 삽입된 인공디스크가 함께 움직이는 것을 보여줍니다.
5. 단점이나 문제점은 전혀 없나요?
환자분들의 피부에 와닿는 가장 큰 단점이라면 가격이 비싸다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의료보험에서 인공디스크 기기 비용을 부담해주지 않기 때문에(소위 말해서 "비보험 품목"입니다.) 환자가 순수하게 한 마디당 약 400만원 정도의 기기 비용을 추가로 부담해야 합니다. 하지만 환자에게 꼭 필요하고 그만한 효과를 얻는다면 장기적으로 생각해서 꼭 비싸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또 다른 단점은 아직 10년 이상 장기 추시 결과를 잘 모른다는 것입니다. 즉, 인공디스크 삽입술을 받고 10년 이상 경과된 결과의 보고가 거의 없어서 그 이후에 어떤 문제가 발생할 지 아무도 모른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현재까지의 연구들에 따르면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크게 걱정하실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사실 지금까지 장기적인 결과에 가장 우려가 되던 부분은 베어링의 마모로 인한 여러 가지 합병증 들이었습니다. 경추 인공디스크에 사용되는 베어링의 재질과 구조는 이미 널리 사용되고 있는 인공 고관절(엉덩이관절), 인공 슬관절(무릎관절)의 변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공 고관절과 슬관절의 장기적 합병증으로 가장 위험한 것은 오래 사용하였을 때 베어링이 마모되어 제 기능을 못하고 통증이나 관절의 운동 제한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 베어링의 지속적 마찰로 플라스틱이나 금속의 부스러기들이 떨어져 나와 이것이 주변 뼈에 염증 반응을 일으켜 뼈가 녹고, 결국 삽입물이 뼈를 파고들거나 제자리에서 이탈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인공디스크에서는 이러한 합병증이 거의 없거나 드물다고 알려져 있는데 아마도 그 이유는 척추의 움직임이 고관절, 슬관절에 비해 매우 적어서 인공디스크의 베어링 마모도 잘 발생하지 않기 때문이 아닐까 추측되고 있습니다.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인공디스크의 움직임이 점차 줄어들고 어떤 경우는 삽입물의 앞 뒤로 뼈가 자라서 마치 유합술처럼 붙어버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괜히 고가의 비용을 소비한 결과가 되지만 어떤 환자에서 어떤 문제로 이런 경우가 발생하는지 그 이유는 아직까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설령 이렇게 되더라도 최선이 아닌, 차선의 결과가 빚어지는 것이므로 환자에게 아주 나쁜 영향을 미쳤다고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6. 경추의 추간판을 제거하는 수술에는 모두 인공디스크를 사용할 수 있나요?
그렇지 않습니다. 다시 말해서 경추 인공디스크 삽입술이 유합술을 완전히 대체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기존에 유합술의 적응이 되었던 환자의 오직 일부에서만 인공디스크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의사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지금까지 알려진 적응증으로는 "목디스크"로 인해 목과 팔에 심한 통증이 있고, 일상 생활에 심각한 지장이 있으며, 신경 마비 증세(팔이나 손의 힘이 떨어지거나 감각 이상이 있는 경우 혹은 척수가 압박되어 사지 마비 증세가 나타나는 경우)가 있는 환자 중 최소한 6주 이상의 비수술적 치료에도 호전이 되지 않는 경우입니다. 물론 이것은 "목디스크"의 수술 적응증으로서 추간판 제거후에 유합술을 시행해도 무방합니다. 다만 인공디스크를 반드시 하지 말아야 할 금기증을 아는 것이 더 중요한데 18세 이하 혹은 65세 이상, 골다공증이 심한 경우, 골극(퇴행성 관절염때 척추체의 모서리 부분이 가시처럼 돋아나는 것) 등 퇴행성 변화가 심한 경우, 척추가 선천성 기형, 골절 등으로 인해 변형되어 인공디스크가 맞지 않는 경우, 해당 추간판 인근에 감염이나 종양이 있는 경우, 해당 분절에 불안정성이 있는 경우 들이 있습니다. 말랑말랑한 추간판이 돌출되어 생기는 연성 디스크가 아닌 뼈가 자라서 생기는 경성 디스크의 경우에도(목디스크 항목 참조) 주의를 요하는데 경성 디스크의 경우 척추체 단면의 일정 부분을 제거해야 하기 때문에 인공디스크가 적절히 삽입되지 않을 수도 있고, 최초 삽입 위치에서 이탈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7. 이왕이면 경추 인공디스크 수술을 받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척추외과 의사들이 흔히 하는 말이 있습니다. "척수 수술은 자동차나 휴대폰과는 다릅니다."라는 것입니다. 자동차나 휴대폰은 최근 개발되어 출시된 제품이 가장 첨단이고, 비싸고, 성능도 좋고, 기능도 다양합니다. 무턱대고 사도 거의 후회하지 않으며 손해볼 일도 거의 없습니다. 만약 드물게 마음에 들지 않는 경우가 있더라도 물리거나, 정 안되면 다시 새 것을 사도 괜찮습니다. 하지만 척추 수술은 그렇지 않습니다. 우선 새로 나온 수술법, 첨단 수술법이 반드시 좋은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소개된 지 수 년이 경과되어 어느 정도 객관적인 효과와 안정성이 입증된 방법이 최선입니다. 자신에게는 적응이 되지 않는데 매스컴에서, 혹은 남들이 소개해서 일부러 특정 수술을 스스로 선택한다면 나중에 후회해도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나을 수 있습니다. 인공디스크가 가장 최근에 개발된 수술 방법이라서, 혹은 주변에 누군가가 받고 좋다고 말해서 무턱대고 따라서 받기를 원하면 안됩니다. 물론 경추 인공디스크 수술은 어느 정도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된 훌륭한 수술법이기는 하나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이것이 모든 환자에게 적용되는 "전가의 보도"는 아닙니다. 수술의 필요성과 시기, 그리고 방법은 믿을 수 있는 척추외과 의사와 충분히 상담 후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수술로 얻을 수 있는 효과뿐만 아니라 수술로 인해 잃을 수도 있는 것(드물게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 등)에 대해서도 충분히 이해하고 결정해야 치료의 결과에 더욱 만족할 수 있습니다.